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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4-11-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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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전문변호사 5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 대선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의 승리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이냐에 따라 미국의 운명은 물론 국제 사회의 역학관계가 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미국 내에서는 ‘대선 불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 그 같은 일이 벌어질 경우 그렇지 않아도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으로 일촉즉발 상황에 놓인 전 세계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어 걱정스럽다.이번 미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적 양극화 현상이 2016·2020년 대선보다 더욱 첨예해지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유례없는 박빙 판세 속에 치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로를 ‘적’으로 규정한 후보들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부터 사전투표함 방화에 이르기까지, 이미 미국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가장 큰 우려는 2021년 1·6 의사당 폭동에서 경험했...
아직도 있을까? 40년 전,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에는 학교 정문 앞에 좌판을 깔고 병아리나 메추리 등을 파는 이들이 있었다. 상자 안에 가득 담긴 채 삐약거리는 이 생명체들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귀여웠다. 한 마리에 500원, 당시에 아이스크림 다섯 개 정도의 가격이었다. 나는 가끔 어머니의 꾸중을 불사하고 구매를 감행했다. 한번은 병아리를 사다가 큰 사과상자 안에 작은 상자들을 넣어주고는 “이건 침대, 이건 책상” 하면서 집을 만들어 주었다.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서 살았으므로, 상자만이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거주지였다. 하지만 잘해준답시고 넣어준 작은 상자에 걸려 넘어진 병아리는 다리가 부러졌고, 다음날 아침 차갑게 식어 있었다.하지만 꼭 그렇게 죽이기만 했던 건 아니었다. 병아리가 ‘중닭’이 되어 털갈이를 할 때까지 함께 산 적도 있었다. 그쯤 되어선 어머니도 어쩔 수 없어서(내가 데려온 병아리를 먹이고 돌보는 건 결국 ‘집 안의 노동자’였던 어머니의 몫이었...
2017년 5월의 어느 일요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집단 낮잠 체험’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신학대 졸업반이던 흑인 여성 트리샤 허시가 기획한 행사였다. 돈은 없고, 가족은 아프고, 투잡 스리잡을 뛰며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허시에겐 휴식이 절실했다. 행사에 일면식도 없는 40명의 사람이 몰렸다. ‘낮잠사역단’의 출발이었다. 허시는 ‘낮잠의 주교(Nap Bishop)’로서 미국 전역에서 ‘휴식은 저항이다’ 운동을 이끌었다.수익을 위해 밤낮없이 일할 것을 요구하는 ‘과로사회’를 비판하는 글들은 많다. 허시의 문제의식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인종차별이라는 렌즈를 더한다. 인종차별이 극심한 미국에서 흑인 여성으로 살아온 허시는 ‘과로문화’의 원인으로 자본주의에 더해 백인우월주의를 지목한다.미국에 사는 흑인들 대부분의 조상들이 그렇듯 허시의 조상도 노예 출신이었다. 허시는 자신의 할머니가 고된 노동과 육아에 지칠 때면 잠시 눈을 감고 쉬던 모습을 떠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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